“한 번 만나면 생소하지만, 두 번 만나면 친숙해지고, 세 번 만나면 오랜 친구가 된다.”
한국과 중국의 성대한 문화 교류의 장 ‘2019 제3회 한·중 국제합창제’가 24~25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인천글로벌캠퍼스 대강당에서 1천900여명이 어우러진 환상의 하모니를 선사했다.
한국과 중국의 수준 높은 합창예술 공유로 양국 간 문화 교류 및 우호 증진을 위한 이번 행사는 (사)한국음악협회·중국합창협회·YTN·경기일보가 주최하고, 인천시·인천관광공사·문화체육관광부·주한중국문화원 등이 후원했다. 앞서 1~2회는 서울에서 했지만, 경기일보와 시가 한마음으로 노력해 이번 3번째 행사를 인천으로 유치했다.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개회식에서는 이철구 한국음악협회 이사장, 리샤오샹 중국합창협회 부이사장 겸 비서장, 조인권 시 문화관광국장, 민민홍 인천관광공사 사장, 완엔쥔 주한중국문화원 원장, 김기태 경기일보 인천본사 사장 등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 중국의 국영통신사인 신화통신 등도 이번 행사에 깊은 관심을 내비치며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뉴스채널 YTN 방송사도 실시간으로 공연을 중계했다.
이어진 본 대회에서는 한국 합창단 8개팀 400여명과 중국 합창단 21개팀 1천300여명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도 서로의 전통문화에 대해 소통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들 합창단은 각 지역의 전통의상을 입고, 전통악기를 활용한 전통 민요와 자유곡 등 2곡씩을 뽐냈다. 2일 간 합창제엔 일반 관람객 포함 모두 1천920명(인천관광공사 집계)이 함께했다.
이 중 중국윈난쿤밍홍예소년합창단, 중국저장성CAC어린이합창단, 중국장수성우시시산허합창단, 한국 거창 합창단, 한국 인천 하모니 여성 합창단 등 14개 합창단이 금상을 수상했다. 지휘자상은 중국장수성우시시산허합창단 지휘자 꾸위후씨와 한국 인천 사랑의부부 합창단 지휘자 김영주씨가 받았고, 반주자상은 한국 헤이리 합창단 반주자 김덕희씨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이번 행사는 일본의 경제 보복 등으로 움츠려든 인천 경제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1천명 이상의 중국인이 인천을 찾은 것은 사드 논란 이후 처음 있는 일이고, 이들이 인천에서 관광 등으로 사용한 돈만 50억원(여행사 추정) 이상에 달하기 때문이다.
민민홍 사장은 “이번 행사 개최는 융·복합적인 음악산업 영역의 확대를 위한 출발점으로 양국의 문화 교류 활성화에 큰 의미가 있다”며 “인천은 글로벌 관광도시로 국제적 수준의 음악교류 협력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출처 : 경기일보(http://www.kyeonggi.com)
25일 오후 인천글로벌캠퍼스 대강당에서 열린 2019 한·중국제합창제에 참가한 합창단과 관객들이 아리랑을 함께
부르며 피날레를 장식하고 있다. 조주현 기자